산림청(청장 임상섭)이 청정한 산림에서 생산되는 건강한 임산물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먹거리 임산물 소비 활성화 대책’을 수립하고, 이를 위한 국가공동상표 ‘숲푸드’를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먹거리 임산물이란 산림에서 생산되는 식용 가능한 임산물 및 이를 활용한 가공식품을 의미한다. 임산물은 풍부한 영양소와 약리적·기능적 성분을 함유한 건강식품이며, 탄소 배출이 적고 화학비료나 농약 사용이 많지 않아 탄소 감축과 토양 오염 저감에도 기여한다. 그러나 농·축·수산물에 비해 기호식품으로 인식되어 소비량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정이다.
이에 산림청은 ‘숲푸드’를 통해 임산물 소비를 촉진하고 임업인의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소멸 대응에 기여할 방침이다. 이번 대책은 국내 임산물 소비 기반 확대와 생산·유통·품질관리 전반을 장기적·통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4대 전략과 13개 추진과제로 구성됐다.
산림청은 임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대국민 홍보 및 판로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숲푸드 대축제’, ‘숲푸드 위크’ 등 소비 촉진 캠페인을 적극 전개하고, 임산물을 활용한 지역 특산품 개발 및 지역축제와 연계한 판매 확대를 추진한다. 또한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다각화해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임산물의 기능성과 약리성을 제품이나 광고에 활용할 수 있도록 표기 기준을 마련해 홍보 효과와 제품 신뢰도를 강화할 방침이다.
안정적인 임산물 공급을 위해 생산자 조직화 및 규모화도 추진된다. 품목별 자조금 조직을 지원해 생산자 협력을 증진하고, 스마트임업 기술 및 기계장비 도입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킨다. 또한 시설재배 보조금 지원 대상을 확대해 보다 효율적인 생산 기반 운영을 지원할 예정이다.
임산물의 산업적 가치를 높이고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지원도 강화된다. 산림약용소재를 발굴하고 이를 활용한 제약·건강기능식품 산업을 활성화하며, 산양삼, 초피 등 해외시장 경쟁력이 높은 유망 임산물을 중심으로 상품 개발과 판로 개척을 지원해 우리 임산물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소비자 신뢰도 강화를 위해 ‘숲푸드’ 등록 임산물은 잔류농약 검사, 식품안전관리기준(HACCP), 우수농산물관리제도(GAP) 등 농식품 분야 인증을 철저히 관리한다. 또한 임산물 명예감시원 제도를 도입해 불법 채취 및 부정 유통을 단속하고, 소비자 합동토론회 및 품평회를 개최해 품질 관리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현재 ‘숲푸드’에는 표고버섯, 산나물, 감 등 91종의 먹거리 임산물이 등록 대상이며, 올해 300개 제품 등록을 목표로 2030년까지 1,500개 제품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임산물 소비가 증가하면 산림의 경제적 가치가 높아지고 지속 가능한 산림 보전이 실현될 수 있다”며 “국민과 임업인이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정책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